
숫자보다 불안했던 건 ‘내가 뭘 모르는지도 몰랐던 마음’요즘 돈이 어디서 들어오고 어디로 나가는지 모른다, 통장에 잔액이 있긴한데 뭘 결제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, 자동이체로 빠져나가는게 몇 갠지 뭔지도 잘 모르고 그냥 내버려 두고 있다 라고 말씀을 하시는 시니어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. 자산이 없는 게 아닙니다. 그 자산이 어디 있는지, 어떻게 흘러가는지, 무엇을 위한 돈인지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는 상태가 반복되다 보니 불안하고 혼란스럽고 때로는 ‘나는 더 이상 관리 못하겠다’는 자책감까지 생깁니다. 하지만 이런 감정은 결코 이상하거나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. 지금의 금융 환경은 스마트폰 인증, 앱 기반의 자산 구조, 용어와 흐름이 복잡하게 얽힌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시니어가 그 ..